“SKM Architects – 진행 중인 단독주택(3 Projects), 단지형 집합주택(1 Project), 대단지 마스터플랜(2 Projects)”
Sep. 22, 2026.
SKM Architects는 건축가들에 대해 공부할 때 뮤지엄이나 공공건축보다 단독주택과 주거단지를 먼저 살펴본다. 존중하는 건축가들의 초기 주거 프로젝트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이유는, 주거 공간은 대지의 지형과 자연을 마주하고 인간의 가장 내밀한 일상을 담아내는 원초적인 장소이며 명백한 프로그램과 제한적인 예산과 면적 등등 많은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연과 삶을 대하는 건축가의 근원적인 태도는 주거에서 가장 진솔하게 드러나며, 이때 형성된 공간 철학과 텍토닉에 대한 감각, 섬세한 디테일은 훗날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더라도 공간의 호흡과 질서로 확장되는 것이 관찰되기 때문이다.
주거는 SKM Architects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건축의 중요한 영역이다. 주거와 호텔, 리조트 같은 숙박 공간이 사무실이나 미술관, 여러 공공시설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가장 사적인 시간을 보내고 수면을 취한다는 데 있다. 그렇기에 주거는 다양한 삶의 방식과 취향을 수용하는 동시에 섬세한 배려를 요구한다. 생활의 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호텔이나 리조트처럼 건축에서 인테리어, 가구와 디테일까지 전문가의 시선으로 디자인된 총체적 완성도가 높은 주거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같은 기능의 공간도 거주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관계와 질서를 요구한다. 주거 설계의 과제는 이러한 삶의 차이를 구체적인 공간으로 옮기는 데 있다. 단독주택을 맞춤 양복에 비유하는 것은 개성 있는 가족들의 움직임과 습관, 그리고 미래의 삶의 방향성을 설계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잠들고 일어나는 일,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준비하는 일, 가족이나 손님과 시간을 보내는 일에 저마다 다른 요구가 따른다. 이러한 미시적 행위를 관찰하고 공간의 크기와 비례, 동선과 시선의 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주택의 개별성이 형성된다. 거주자의 생활세계에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 평면을 구성하는 첫 단계다. 단독주택에서는 각 클라이언트의 요구와 대지의 조건을 함께 읽는 것을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134세대의 단지형 하이엔드 집합주택에서는 개별성에 대한 관심이 주거 유형과 집합의 문제로 확장된다. 모든 세대를 서로 다른 맞춤 주택으로 설계하기보다, 유사한 생활방식과 기대를 공유하는 거주자들을 고려해 평형별 성격을 구체화한다. 각 단위 주거의 독자성과 단지를 이루는 집합적 질서를 함께 다루는 것이 중요한 주안점이다.
2,200세대와 1,200세대 규모의 두 마스터플랜은 수요가 높은 84㎡, 101㎡, 114㎡, 135㎡를 중심으로 평형별 공간의 위계와 구성을 검토한다. 반복되는 평면이 다양한 삶을 수용할 수 있도록 현관에서 공용 영역, 개인 영역으로 이어지는 전환과 가족의 교류와 프라이버시 사이의 관계를 조정한다. 주어진 면적 안에서 공간의 비례와 연결, 동선의 간섭을 세밀하게 다듬는 것이 원칙이다.
단독주택의 맞춤 설계에서 공동주택의 유형화로 확장될수록 설계가 다루는 제약과 조정의 범위도 달라진다. 그러나 여섯 프로젝트의 공통된 관심은 부분과 전체, 개인과 집단의 관계 속에서도 거주자의 구체적인 행위가 설계의 기준으로 남도록 하는 데 있다. 주거에 대한 탐구는 각 프로젝트의 경험을 다음 작업의 조건 속에서 다시 조정하고 축적(layer)하는 실천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시선으로 축적해 온 존중하는 건축가들의 초기 주거 프로젝트에 관한 SKM Architects의 연구 자료는 다음 기회에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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