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앳 강남은 밀도 높은 도심 안에 조용히 머무는 휴식의 공간을 계획한 호텔이다. 선큰 중정과 뒷마당, 이를 둘러싼 낮은 매스가 도시와 호텔 사이를 완충하고 지하 공간까지 자연광과 외기를 끌어들인다. 객실은 크루즈 선박의 공간구조를 바탕으로 목재 실내, 큰 창, 식물이 있는 발코니를 구성했다.
아난티앳강남은 혼잡한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다. 이런 도심 환경에서 호텔이 지녀야 할 건축적 덕목은 투숙객과 방문객의 휴식과 안정을 위해 호젓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아난티앳강남은 무엇보다 중정, 뒷마당과 같은 외부 버퍼 존이자 공공 영역인 보도와 사적 영역인 집 사이에 놓인 완충 공간을 통해 아난티앳강남만의 정돈 된 환경을 만들고자 했다. 지하 선큰을 계획해 중정을 두고 도시의 맥락과 상반된 고요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뒷마당은 낮은 매스들로 둘러싸인 완충 공간으로, 도시 스케일에서 벗어난 포켓 가든이다. 이렇게 아난티앳강남은 지상 11층, 지하 5층 규모로, 118개의 객실, 레스토랑, 사우나, 실내외 수영장, 피트니스 등의 부대시설 등을 가진 도심 속 호텔이자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아난티앳강남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중세 수도원 같이 깊은 고요를 간직하고 있는 지하 선큰과 중정이다. 이곳은 공용 공간으로 방문객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공용 공간이지만 방문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하고, 일상에서 벗어난 비일상적인 공간, 도심의 번잡한 장소에서 벗어난 반(反)도시적인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지하에서부터 시작된 이 고요한 공간은 지상으로 올라와 별관의 실외 수영장까지 이어진다. 주요 부대시설이 위치한 지하 공간은 지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하 옹벽과 지하층을 분리하고 여기에 외기와 자연광을 깊숙이 끌어들였다. 옹벽과 내부 매스를 연결하는 아치 기둥들은 마치 고딕 건축물의 플라잉 버트레스처럼 지하를 도심 일상에서 벗어난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느껴지도록 한다. 상부 객실의 경우 크루즈 선박의 공간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유선형 모양으로 객실을 배치하고 디자인했다. 우드 패널을 사용한 실내와 큰 창호, 식물이 있는 발코니가 도시의 주택이나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비일상적 공간을 제공한다.
사진
프로젝트 정보
- 이름
- Ananti at Gangnam
-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준공
- 2022. 10
- 진행 상태
- 준공
- 용도
- 숙박·레저 시설
- 면적
- 8,284 m² (2,505.91평)
